김장호 구미시장 "반도체특화단지·방산클러스터…구미는 다시 대한민국 산업심장"

입력 2024-02-28 16:28   수정 2024-02-29 10:07


대한민국 전자산업의 심장이었던 구미시가 민선 8기 들어 미래 50년 새 역사를 위한 대변신에 나섰다.

구미시는 지난해 사활을 걸고 유치에 나서 방산 클러스터와 반도체 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에 모두 성공했다. 반도체특화단지는 수도권 용인·평택과 함께 비수도권에서는 유일하게 지정됐다. ‘두 개의 국책사업 동시 유치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주위의 예측을 뒤엎고 김장호 구미시장은 반도체 산업의 남방한계선을 구미까지 확대했다. 구미에 새로운 성장산업을 수혈시킨 구미부활의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김 시장은 “올해를 반도체 특화단지 활성화 원년으로 삼아 대규모 프로젝트와 특화단지 연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반도체 특화단지 추진단이 출범했고 11월 SK실트론과 LG이노텍, 원익큐엔씨 등 80개 사가 구미 반도체산업 기업협의회를 발족했다. 완제품 중심의 수도권 반도체 단지를 후방에서 지원하는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다.

구미의 방위산업도 주목받고 있다. 구미에는 천궁-Ⅱ 미사일을 생산하는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189개의 방산업체가 집적돼있다. IT 제조 50년 기술과 노하우로 국방산업에 필수적인 전기 전자 부분은 국내에서 독보적이다. 특히 유도무기, 감시정찰 분야는 전국 생산1 위다.

2027년까지 499억원이 투입되는 경북 구미 방산혁신클러스터 사업은 유무인복합체계 특화 클러스터 사업이다. 김 시장은 “국방안보의 핵심산업답게 과학기술적 파급효과가 높은 산업”이라며 “K-국방 신산업 수도 구미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방산 분야 창업과 업종전환 100개사를 만들어 2100명의 일자리, 578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 2000억원의 부가가치 창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반도체특화단지 지정과 방산 클러스터 구축이 본격화하면서 구미 국가산단도 활기를 띠고 있다.

분양률이 저조하던 구미 국가5산단은 1단계 공장 용지 178만㎡가 지난해 7월 완판된 데 이어 5산단 2단계 557만㎥를 3월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특히 2030년 대구경북신공항 시대에 대비해 신공항과 연계한 경제자유구역과 자유무역지대 등 경제특구 지정도 준비 중이다.

준공 후 50년이 지난 기존 구미산단도 새롭게 변신한다. 첨단 산단과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 공단동 도시재생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 조성사업이 지난해 말 국토부와 경북도의 최종인가를 받았다. 우리나라 1호 국가산업단지인 구미 국가산단은 총면적 2963만㎡ 가운데 70%가 산업시설 면적이고 지원시설이 5%에 불과하다. 산업 라키비움(도서관+기록관+박물관)과 의료 헬스융합지구를 조성해 미래형 산단으로 재탄생한다.

구미시는 2030년 들어설 대구경북신공항이 구미 미래 50년을 좌우할 기회로 보고 물류· 첨단· 관광산업을 육성해 제2의 경제부흥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구미시는 신공항과 연계한 광역교통망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구권 광역철도(구미~경산)는 올해 말 개통한다. 대구경북신공항철도도 구미를 통과한다. 지난달 25일 국토교통부는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대구경북신공항철도(대구경북선) 건설 계획을 공개하며 노선도에 '구미'를 명시했다.

대구경북신공항철도는 경부선(서대구역)과 대구경북신공항(군위·의성), 중앙선(의성역)을 잇는 길이 66㎞ 광역철도다. 지난 15일 국토교통부 투자심사위에서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 구미시는 KTX 이음 구미역 정차도 신공항과 연계한 광역교통망으로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경부고속도로 개통 54년 만에 구미시를 동서로 관통하는 구미~군위 간 고속도로(1조 5468억원) 건설사업도 국토부의 사전타당성 조사에 돌입했다. 통합신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해 고아 항곡교차로에서 서군위 IC까지 이어지는 지방도 927호선(511억원)도 4차로 확장 타당성 검토를 올해 완료할 예정이다.

김 시장은 “글로벌 수준의 정주 여건을 갖춘 공항 배후신도시를 조성해 구미를 다시 대한민국의 산업심장이자 글로벌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구미=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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